언론보도
언론에 비친 주사랑공동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ONNECT]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미국 텍사스 달라스 소재 커넥트(KONNECT) 신문사에 기재된 이종락목사 인터뷰입니다.
May 07,2021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 대표)는 버려지는 아기들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그는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 목사는 2009년 12월 한국에 처음으로 ‘베이비박스’를 만들고 현재까지 1천872명의 영아를 보호했다.
버려지는 아기들이 아닌 지켜지는 아기들이라고 표현하며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이 목사는 스스로도 9명의 장애 아동을 입양했고, 5명의 장애 아동의 법적후견인이 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들이 존중과 사랑을 받고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며 자신의 삶으로 사명을 입증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곧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강조하며, 사랑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것과 사랑의 실천을 통한 복음 전파와 영육을 구원하는 선한 사역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랐다.
그는 위기에 놓인 영아들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가정에서 사랑으로 양육되길 원했다.
또 이 목사는 시설로 보내진 후 보호되고 있는 베이비박스 출신 아동들이 향후 7~8년 후에 사회로 나올 때 이들의 인생을 도울 방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누가 진정한 이웃인지 묻는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강도 만난 자를 돌본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려줬다.
이 목사는 이 비유를 통해 어느 사회건 여전히 강도 만난 자와 같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부의 복지정책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 지대에서 오늘도 울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주사랑공동체가 그들을 돌보고 섬기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힘써 감당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역을 향한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2007년 4월 어느 날 새벽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영아가 굴비 상자에 담겨 발견됐습니다.
생선 비린내 때문에 고양이들이 몰려들었고 고양이 우는소리에 저는 밖을 내다봤다가
아기를 발견했어요. 당시 굴비 상자에는 고양이 발톱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혹시 또 발견될지 모를 영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베이비박스’를 설치하게 됐어요”
Q. 주사랑공동체
주사랑공동체교회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99년 2월에 창립됐습니다. 고려개혁 교단에 속한 복음적인 교회로써 장애인 생활공동체이자 신앙공동체입니다. 제가 입양하거나 돌보는 장애 아동들(입양 9명, 법정후견인 지정 5명)과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섬기고 있는 교회입니다.
여기에 위기 영아들의 생명을 살리는 베이비박스 사역이 추가됐습니다. 현재 2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관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발전되고 변모됐습니다. 주사랑공동체 교회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교회 본래의 사역을 담당하는 ‘목양실’과 돌봄과 섬김을 담당하는 ‘선교 사무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선교 사무국 산하에는 현재 장애인 단기 보호센터(중증장애인과 와상장애인 돌봄센터), 베이비박스(위기영아보호 및 상담) 그리고 주바라기 홈(다운증후군을 앓는 아동들의 그룹홈)이 운영 중입니다.
Q. 베이비박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희 장남(고 이은만)은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평생을 병상에 누워 지낸 자녀를 극진히 돌본다는 소문이 병원과 동네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부모님들이 교회 입구에 장애가 있는 아기들을 종종 놓고 가곤 했습니다.
2007년 4월 어느 날 새벽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영아가 굴비 상자에 담겨 발견됐습니다. 이 아기가 ‘온유’입니다. 생선 비린내 때문에 고양이들이 몰려들었고 고양이 우는소리에 밖을 내다봤는데 온유를 발견했어요. 당시 굴비 상자에는 고양이 발톱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혹시 또 발견될지 모를 영아가 안전하게 보호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던 차에 국민일보 기사를 통해 체코의 베이비박스를 알게 됐어요. 아내와 상의해 베이비박스 설치를 결정하고 2009년 12월부터 운영하게 됐습니다.
Q. 베이비박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베이비박스는 위기에 놓인 영아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와는 달리 한국의 베이비박스만의 특징이 한 가지 있는데 베이비박스를 방문하는 미혼모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원칙은 가정 보호 최우선 원칙입니다. 아기 또는 아동이 친부모에 의해 양육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원가정에서 보호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입양을 통한 가정 보호가 대안일 것입니다. 시설 보호는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베이비박스에 근무하는 상담사들은 방문한 미혼모들이 직접 양육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함께 찾아봅니다. 약 20%의 미혼모들이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맡기려고 왔다가 직접 양육하기로 마음을 돌이키고 있어요. 이럴 경우, 저희 베이비박스는 3년간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며 양육을 돕고 있습니다. ‘베이비 케어 키트(Baby Care Kit)’라고 부르는 박스에 기저귀, 물티슈, 분유, 아기용품 등 발달 월령에 맞춘 물품들을 담아 매달 한차례 택배로 배송하고 있어요. 올해 4월 기준, 100가정 이상의 양육가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베이비박스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고 모든 가정의 상황들을 아우를 수 있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법제도 운영이 아쉽습니다. 가족관계 특별법 개정과 입양특례법 제정 후 베이비박스를 찾는 미혼모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출생신고를 의무화하고 입양을 희망할 경우 반드시 친부모가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입양을 간 아기들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알권리가 보장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예외적인 사례들을 적용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정하고 운영하다 보니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보호 출산제’를 통해서 해소되고 보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Q. 현재까지 베이비박스에 왔던 아이들은 몇 명인가
베이비박스가 2009년 최초 설치된 이래 1천872명의 영아가 보호됐고, 올해 4월 20일 기준 50명의 아기가 보호됐습니다.
Q.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된 아기들의 향후 진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잠시 위탁된 후 다시 친부모 품으로 돌아가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둘째, 입양 가정을 찾아가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아기 보호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양육이 어려운 가운데 아기의 가정 보호를 위해 입양을 결심하면 입양기관에 연계해 주고 상담 및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베이비박스에서 아기를 보호합니다. 셋째, 직접 양육이나 입양 가정을 찾을 수 없다면 최후 수단으로 구청 직원을 통해 시설로 보내지게 됩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은 뒤 서울 영아 일시보호소로 보내지고 이후 보육원을 배정받아 만 18세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Q. 베이비박스가 없는 나라 어떻게 가능할까(비밀 출산제와 출생통보제의 병행에 대한 설명 및 견해)
한국은 여러 차례 입양특례법을 개정해 오고 있습니다. 입양특례법 개정에 앞서 시급히 도입돼야 할 법률이 바로 ‘보호출산제’입니다. 베이비박스는 비밀출산제를 보호출산제로 수정해 입법 건의했습니다.
10대 미혼모 임신, 자의에 반하는 임신(성폭행), 가족 간 임신(근친 간), 기타 불법 외국인 노동자 등의 사례들은 자의든 타의든 출생신고에 어려움이 있어요. 더 나아가 출생신고가 불가능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보호출산제의 시행은 베이비박스로 보호되는 영유아들을 크게 감소시킬 것입니다.
출생통보제를 시행해 본 유럽 국가들의 경우, 산부인과 의사가 출생신고를 하게 되면 행정상 편리하고 합리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출생신고가 어려운 산모들이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면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늘어 산모와 태아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출생통보제를 중단한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보장해 주는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같이 운영돼 출생통보제의 장점인 편리성이 더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Q. 베이비박스 사역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기러 온 미혼모가 상담을 통해 마음을 돌이켜 직접 양육을 선택하는 경우들입니다. 작년에 베이비박스를 방문한 한 미혼모가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보호요청 하지 않고 직접 양육하기로 마음을 돌이켰어요. 아기와 함께 거주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위탁했다가 약 2개월 뒤에 데려갔습니다. 그 후에 주거 지원을 후원하는 후원자와 연결돼 주택공사를 통해 마련된 안락한 임대 아파트에서 아기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또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아기를 직접 양육하는 행복에 대해 소감을 나눠줬습니다. 간혹 무럭무럭 커가는 아기 사진과 동영상을 베이비박스로 보내줄 때면 저희 상담사, 보육 교사들은 매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Q. 후원은 어떻게 하면 되나
미주지역에서 후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기브아시아 홈페이지, 페이팔, 그리고 신한은행 계좌 이체를 통해 후원할 수 있습니다. 기브아시아를 통해서는 정기후원과 일시후원 모두 가능하며 페이팔을 통해서는 일시후원만 가능합니다.
기브아시아:http://babyboxkorea.give.asia
Account Holder: Jusarang Community Church
The email address associated with the Paypal account : jsrcommunity@daum.net
신한은행
Bank Name: Shinhan Bank
Exact Name on the account: Jusarang Community Church
Account Number: 100-026-911734
SWIFT code (Korean account): SHBKKRSE
<김진영 기자>
출처 : KONN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