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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생명 보듬는 갈대상자이야기 "교회가 태아보호, 위기아동 보호에 앞장섰으면"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1-07-19   /   Hit. 3215

기사입력 2021-07-19 03:04

 

‘아가야, 어서 와 많이 힘들었지’ 출간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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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주사랑공동체 대표가 18일 서울 관악구 베이비박스 앞에서 아가야, 어서 와 많이 힘들었지 출간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의 대표 이종락 목사가 최근 ‘아가야, 어서 와 많이 힘들었지’(국민일보)를 출간했다.

18일 서울 관악구 베이비 박스에서 만난 이 목사는 “주님은 쓰레기 같던 삶, 탕자 같은 삶을 살던 내게 사명을 주시고 삶을 완전히 바꾸셨다”면서 “나처럼 무지몽매한 사람을 사용하셔서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말씀하셨다. 실의, 낙심, 좌절, 실패에 빠진 사람들이 책을 읽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항상 힘과 위로가 되신 분”이라면서 “책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살아계심만 나타났으면 좋겠다. 주님의 사랑, 헌신과 봉사의 따뜻한 온기가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39쪽 분량의 책에는 1999년부터 16명의 중증 장애아동을 키우며 베이비 박스까지 운영했던 이 목사가 창조주를 향해 외친 진솔한 고백과 삶의 고뇌가 들어있다. 생명을 보듬는 또 하나의 ‘갈대상자’로 불리는 베이비 박스 이야기는 낙심자, 구도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중증장애로 2019년 33세의 나이로 먼저 떠난 둘째 아들 은만이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2010년 3월 베이비 박스에 첫아기가 들어온 후 그의 손을 거쳐 간 생명만 1893명이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가 주은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다운증후군이었던 주은이는 980g의 미숙아로 이곳에 왔다”면서 “부모와 동네 의사도 포기했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이대부속병원 중환자실에서 16번이나 수술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아이가 커서 지금 열여덟살이 됐다. 시편 27편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는 말씀이 정말 맞았다”면서 “생명의 문제는 절대 인간의 계산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그는 베이비 박스를 찾는 미혼모에게 따뜻한 격려를 한다. 이 목사는 “아이를 어떻게라도 살리겠다고 베이비 박스를 찾은 엄마들에게 ‘참 잘했다. 네가 이 아이를 살렸다’며 위로한다”면서 “그러면 아이의 엄마는 두세 시간 동안 눈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하나님이 주신 성이 쾌락이 아닌 생육의 도구라는 사실, 복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사회가 법보다 생명이 우선시돼야 하며, 국가지도자의 선택 기준이 생명보호 자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양특례법이 출생신고제를 강제해 피치 못할 사정을 지닌 산모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면서 “현재의 낙태죄 공백 상태에서도 볼 수 있듯 생명이 먼저지 법이 먼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50년 후 전 세계에서 제일 빨리 없어질 나라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생명 문제는 도외시하고 편향된 인권과 고작 돈 몇 푼 살포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려 한다”고 한탄했다.

그는 “진짜 지도자라면 낙태를 막고 태어난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지도자가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태아 보호, 위기아동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은 주님의 명령”이라면서 “영적으로 봤을 때 하나님을 잃어버린 자가 고아이고, 예수님을 떠난 자가 과부다. 우리가 태아 보호, 미혼모 아동 보호라는 사랑실천을 못 한다면 예수님의 비유를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가야…’는 2012년 ‘고마워, 내게 와줘서’에 이어 두 번째 책이다. 부록에는 베이비 박스의 역사와 외국사례, 영아 유기 실태 등이 소개돼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문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5&aid=000145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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