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핀란드 정부의 영아 사망률 감소 정책이 남아시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핀란드의 ‘베이비 박스’를 모방한 비정부 기구 ‘바라캇 번들’(Barakat Bundle)의 활동이 서남 아시아의 영아 사망률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는 지난 1930년대만해도 영아 1000명 중 65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현재 핀란드의 영아 사망률은 0.3%에 불과하다. 영아 사망률이 대폭 감소한 데는 베이비 박스가 큰 기여를 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베이비 박스는 이불, 외출복, 목욕 용품, 기저귀 등 신생아 용품이 담긴 상자다. 상자는 아이들의 침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려 있다. 지난 1938년, 베이비 박스가 도입됐을 때는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는 1949년에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게 베이비 박스를 제공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베이비 박스의 특징은 산모와 아기의 의료 검진을 상자 제공과 연계한 점이다. 지원금이나 베이비 박스를 받기 위해서는 임신 4개월 전 의사를 방문하거나 시가 운영하는 임산부 클리닉을 다녀야 한다. 이를 통해 핀란드 정부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관리한다.
이러한 핀란드의 베이비 박스는 앞으로는 남아시아의 영아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WP는 전했다. 하버드 대학교 출신 카리마 라드하니는 베이비 박스를 모방한 바라캇 번들이라는 비정부 기구를 세웠다. 바라캇은 아랍어로 축복을 의미한다.
바라캇 번들에는 핀란드의 베이비 박스와 마찬가지로 각종 신생아 용품이 들어간다. 또 위생, 모유 수유 등 산모가 알아야 할 지식이 담긴 책자도 상자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라드하니와 그의 동료들은 인도를 방문해 시골 지역의 산모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또 인도 정부 관료와 비영리 기구의 대표자들과 만나 상자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바라캇 번들에 따르면 이들의 활동은 남아시아의 영아 사망률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캇 번들은 앞으로 5년간 영아 5만8000명과 산모 3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170만명의 영아가 사망하고 75만명의 산모가 목숨을 잃는다.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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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핀란드 베이비 박스…남아시아로 확대 - 2015.11.11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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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핀란드 베이비 박스…남아시아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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