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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2명꼴로 버려지는 아이들…줄어든 입양, 대책 없나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5-05-10 /
Hit. 2462
[집중취재] 사흘에 2명꼴로 버려지는 아이들…줄어든 입양, 대책 없나
김태윤 오현석 기사입력 2015-05-10 20:29 최종수정 2015-05-10 21:08
◀ 앵커 ▶
우리나라, 세계 최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꼬리표를 뗀 지 얼마 안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려지는 아이는 여전히 많습니다.
사흘에 두 명꼴이랍니다.
도대체 문제가 뭘까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입니다.
한 여성이 이불에 싸인 아기를 들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곧이어 베이비 박스를 열어 보따리와 아기를 넣더니 황급히 사라집니다.
20대 초반 미혼모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버린 겁니다.
[정영란/주사랑공동체교회 사회복지사]
"저체중, 미숙아 아이들이 많이 오고요.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서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가온이는 항문폐쇄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3주 전 이곳에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교회가 미혼모를 설득한 끝에 가온이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김모 씨/미혼모]
"너무 미안했죠. 미안한 마음이 엄청 컸고 출생 신고를 하고 나니까 아기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지난 2009년 교회가 마련한 이 베이비 박스에는 한 달에 20~25명의 신생아들이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는 7백여 명, 지난해에만 280명이 넘었습니다.
유기된 아기들의 부모 가운데 60%는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교회]
"생명에 대한 아버지, 어머니라는 책임감이 없다는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교육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 10명 가운데 단 3명만 원래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7병은 해외로 입양되거나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 앵커 ▶
이렇게 버려지는 아이들.
사실상 입양만이 장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입양만 보면 지난 2011년 1,500여 명에서 작년에 630여 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입양의 법적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부모가 키우지 말지 결심을 할 때까지만 대신 맡아 키우는 가정위탁제가 대안으로 꼽히는데요.
어떤 제도인지 계속해서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나와 신나게 기차놀이를 하는 5살 송얼이, 이제 어버이날 카드도 직접 쓸 정도로 자랐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김송얼"
그렇지만, 송얼이는 지순자 씨 부부가 가슴으로 키우고 있는 아이.
지금도 친엄마 품을 떠난 송얼이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순자·윤찬혁/위탁부모]
"처음 왔을 때는 힘들었어요.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목을 잘 못 가누고 몸도 못 가누고, 몸이 좀 안 좋았어요."
송얼이의 누나도 이렇게 위탁받아 기르다가 결국 내 아이로 입양했던 지 씨 부부는 송얼이를 키우는 재미에도 푹 빠졌습니다.
[지순자/위탁모]
"(송얼이가) 지금 한글 익혀서 책 읽을 때요. 쟤가 책 읽어주는 지금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요즘 쟤 보면서 잘했다, 사실은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주는 게 제일…."
이처럼 가정 위탁은 친부모가 아이를 키우겠다 결심할 때까지 시설이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돌보는 제도로 현재 만 1천여 가구가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지켜줄 수 있고, 입양 가능성도 높여주는 제도지만 2009년 이후 참여 가정은 줄어드는 추셉니다.
[함호건 관장/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생아들. 특히 그 신생아들을 보호해 줄 위탁 부모님이 절실합니다."
때문에 개별 가정의 헌신에만 기댈 게 아니라 위탁 가정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우리나라, 세계 최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꼬리표를 뗀 지 얼마 안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려지는 아이는 여전히 많습니다.
사흘에 두 명꼴이랍니다.
도대체 문제가 뭘까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입니다.
한 여성이 이불에 싸인 아기를 들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곧이어 베이비 박스를 열어 보따리와 아기를 넣더니 황급히 사라집니다.
20대 초반 미혼모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를 버린 겁니다.
[정영란/주사랑공동체교회 사회복지사]
"저체중, 미숙아 아이들이 많이 오고요.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서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가온이는 항문폐쇄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3주 전 이곳에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교회가 미혼모를 설득한 끝에 가온이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김모 씨/미혼모]
"너무 미안했죠. 미안한 마음이 엄청 컸고 출생 신고를 하고 나니까 아기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지난 2009년 교회가 마련한 이 베이비 박스에는 한 달에 20~25명의 신생아들이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는 7백여 명, 지난해에만 280명이 넘었습니다.
유기된 아기들의 부모 가운데 60%는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종락 목사/주사랑공동체교회]
"생명에 대한 아버지, 어머니라는 책임감이 없다는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교육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 10명 가운데 단 3명만 원래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7병은 해외로 입양되거나 보육원으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 앵커 ▶
이렇게 버려지는 아이들.
사실상 입양만이 장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입양만 보면 지난 2011년 1,500여 명에서 작년에 630여 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입양의 법적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부모가 키우지 말지 결심을 할 때까지만 대신 맡아 키우는 가정위탁제가 대안으로 꼽히는데요.
어떤 제도인지 계속해서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나와 신나게 기차놀이를 하는 5살 송얼이, 이제 어버이날 카드도 직접 쓸 정도로 자랐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김송얼"
그렇지만, 송얼이는 지순자 씨 부부가 가슴으로 키우고 있는 아이.
지금도 친엄마 품을 떠난 송얼이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순자·윤찬혁/위탁부모]
"처음 왔을 때는 힘들었어요.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목을 잘 못 가누고 몸도 못 가누고, 몸이 좀 안 좋았어요."
송얼이의 누나도 이렇게 위탁받아 기르다가 결국 내 아이로 입양했던 지 씨 부부는 송얼이를 키우는 재미에도 푹 빠졌습니다.
[지순자/위탁모]
"(송얼이가) 지금 한글 익혀서 책 읽을 때요. 쟤가 책 읽어주는 지금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요즘 쟤 보면서 잘했다, 사실은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주는 게 제일…."
이처럼 가정 위탁은 친부모가 아이를 키우겠다 결심할 때까지 시설이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돌보는 제도로 현재 만 1천여 가구가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지켜줄 수 있고, 입양 가능성도 높여주는 제도지만 2009년 이후 참여 가정은 줄어드는 추셉니다.
[함호건 관장/경기북부가정위탁지원센터]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생아들. 특히 그 신생아들을 보호해 줄 위탁 부모님이 절실합니다."
때문에 개별 가정의 헌신에만 기댈 게 아니라 위탁 가정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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