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KBS1 ‘KBS 스페셜’
KBS 1TV <KBS 스페셜>은 아기가 버려지는 ‘베이비박스’를 취재한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는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부모가 아기를 두고가는 곳이다. 처음 설치된 이래 4년간 950여명의 아기들이 이곳을 거쳤다. 베이비박스 관리 근무자들은 언제 울릴지 모르는 벨소리에 마음을 졸이는 것이 일상이다. 벨이 울리면 조태승 목사와 근무자가 달려가 아이와 엄마를 데려온다. 간혹 엄마가 아이를 놓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벨소리와 동시에 긴장감이 감돈다.
원칙적으로 베이비박스에선 꼭 부모와 상담을 한다. 아기를 버리러 왔다가 다시 데려가기로 마음먹는 이들도 많다. 중학생 현민이 엄마도 그런 경우다. 현민이를 버리러 왔지만 상담 끝에 아기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부모가 아기를 기르려고 해도 사회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 복잡한 출생신고 조건부터 미혼모에 대한 지원 부족까지,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과 양육의 책임을 오롯이 부모에게 지우는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방송은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