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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목사·미혼모지원단체 대표.. “신생아 구조 자작극, 오히려 ‘안도감’ 느껴”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8-01-31   /   Hit. 4031

[세계는 우리는] 베이비박스 목사·미혼모지원단체 대표.. “신생아 구조 자작극, 오히려 ‘안도감’ 느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 FM 95.9 <김동환의 세계는 우리는>(18:05~20:00)
■ 진행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 대담 :
·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화 목사 (‘베이비박스’ 설립 및 운영)
· 박영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

이종락 목사
-생부모가 정말 키울 수 없어 버려지는 아이 살리는 ‘베이비박스’
-한파에도 베이비박스 끊이지 않아.. 1년에 300여명 꼴
-‘아이와 같이 죽으려 했는데..’ 십대 생모 쪽지에 막중한 책임감 느껴
-프랑스 ‘출산비밀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 필요.. ‘10년 내 베이비박스 없어지길’

박영미 대표
- 여대생 비난보다 아이 버리게 만드는 우리 사회부터 돌아봐야
-입양특례법 개정돼 아이 입양 못 시킨다는 여론, 오히려 유기 늘려
- 미혼자가 아이 낳으면 손가락질하는 분위기부터 바꿔야
- 결혼 여부 상관없이 아이 출산·양육 당연하단 인식으로 전환 필요

☎ 진행자 > 어제 오전에 광주에서, 한 여대생이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했다는 기사가 보도가 됐죠. 이때까지만 해도 한 아이를 살린 고맙고 훈훈한 이야기다, 아마 많은 분들 이렇게 기사를 접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몇 시간 후에 섬뜩한 사실이 드러납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아이를 구하고 신고했다는 여대생이 사실은 이 아이의 친모였다는 거죠. 아이를 출산했지만 양육을 포기하려고 이렇게 자작극을 꾸며서 거짓 신고를 한 건데요. 이 사건을 대체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 목사님 연결해보겠습니다. 목사님, 나와 계시죠!

☎ 이종락 > 네, 안녕하세요. 이종락 목사입니다.

☎ 진행자 > 먼저 이번 뉴스 접하시면서 누구보다도 참 착잡한 마음이셨을 텐데, 어떤 마음이셨습니까?

☎ 이종락 > 가슴이 철렁했어요. 참 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했었는데 그 아이의 생모였다고 하는 글 접하고 난 뒤에 참 가슴이 착잡하면서 베이비박스를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어쨌든 엄마가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신고했다는 데 대해선 안도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생명체를 살렸다는 거잖아요.

☎ 이종락 > 네.

☎ 진행자 > 그런데 목사님,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베이비박스에 대한 부분적인 반론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찬반여론도 있습니다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거 필요한 것 아니냐, 아이를 정말 유기하려거든 차라리 베이비박스를 찾아가라, 이런 여론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베이비 박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요. 어떤 취지인지도 얘기해주시면.

☎ 이종락 > 베이비박스는 정말 키울 수가 없고 또 태어난 아이를 많이 버리기 때문에 이런 그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베이비박스입니다. 그래서 정말 여러 차례가 아니고 수십만 건이 정말 많이 아이들이 버려지고 죽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아이들 살리기 위한 베이비박스죠. 이 사건도 이 사건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도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베이비박스를 더 알려야 될 것 같습니다. 또 법적인 어떤 조치가 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문의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도요. 지금 굉장히 춥지 않습니까? 날씨가. 목사님 운영하시는 베이비박스에 아이들이 얼마나 옵니까?

☎ 이종락 > 어제도 들어왔고요. 한 달에 거의 20명, 22명, 25명 이렇게 들어옵니다.

☎ 진행자 > 한 달에 25여 명이면 1년에 300여 아이들이 온다는 얘기잖아요?

☎ 이종락 > 280명 정도 들어옵니다.

☎ 진행자 > 대부분의 경우가, 아이도 베이비박스에 두고 가지만 사연을 적은 쪽지를 두고 간다 그래요. 그런데 그 중에 목사님 생각나시는 게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 이종락 > 10대 아이였습니다. 만14세 아이인데요. ‘이 아이를 도저히 키울 수가 없고 정말 겁이 나서 이 아이하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이비박스를 통해서 그 인터넷을 통해서 베이비박스를 알게 되고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쪽지를 남긴 아이가 있었어요.

☎ 진행자 > 10대인데.

☎ 이종락 > 네, 참 그 아이의 그 편지를 접하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일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는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우리 사회에 고아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제 기관이 이런 신생아들을 맡아서 기를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가는 그런 이 어머니, 또 부모의 심정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기관으로 안 가고 베이비박스를 활용한다,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 이종락 > 기관으로 지금 갈 수가 없습니다. 입양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기관에서는 아이들 받아줄 수가 없고 또 아이를 보호할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은 보호가 아예 안 되니까 보호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상담을 해도 기관 상담을 해도 그렇게 받아 주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하지 않은, 밖에 유기하지 않으면 베이비박스에 데리고

☎ 진행자 > 제도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는군요.

☎ 이종락 > 그렇죠. 베이비박스까지 데리고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죠.

☎ 진행자 > 유기하거나 베이비박스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제가 어떤 인터뷰 한번 보니까 목사님께서 ‘10년 안에 베이비박스가 사라지고 문 닫길 소망한다’, 이런 인터뷰하신 적 있으시죠?

☎ 이종락 > 많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베이비박스를 좋은 의미에서 없앨 수 있겠습니까?

☎ 이종락 > 간단하게 이야기할게요. 프랑스에는 출산 익명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비밀제도, 이제 임신 때부터 출산까지 정부에서 무조건 책임을 지고 또 출산하면 출산과 동시에 바로 그 병원에서 출생신고가 됩니다. 병원에서 출생신고가 될 때 엄마가 키우려고 할 때는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게 되고요. 그리고 키울 수 없는 결격사유가 있는 엄마에게는 단독 호적을 만듭니다. 아이를 단독호적을 만들어서 입양 기관에 바로 이양합니다. 그러면 이 기록은 입양기관과 법원에 기록이 남게 되고 이때는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이 됩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 이종락 > 본인 외에는 열람할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우리 사회도 유기되는 아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법 제도, 좀 개정을 해야 될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 이종락 > 이렇게 되면 베이비박스에 들어오지 않겠죠.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그런 제도 개편이 있어서 베이비박스가 좋은 의미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종락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국내 첫 베이비박스 운영자죠.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 목사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지금부터는 한국미혼모 지원 네트워크의 박영미 대표와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나와 계시죠!

☎ 박영미 > 네, 안녕하세요. 박영미입니다.

☎ 진행자 > 자, 오늘 뉴스 보시면서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런 생각도 드셨을지.. 자신이 낳은 아기를 버리게 되는 심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 박영미 > 지금 이런 일들이요. 우리가 굉장히 놀라운 일이지만 실제로 수십 년간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건은 어쨌든 그래도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자작극 꾸며서 보내는 거잖아요. 안전하게. 그런 측면에서 아이는 살려야 되겠는데 자기는 못 키우겠고 그래서 나름대로 궁리궁리 해 갖고 나온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이 하나의 행위를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 아이들을 수십 년간 버리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어떤 풍토와 문화, 제도를 바꾸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한번 바꿔야 될 것 같은데, 입양특례법, 목사님도 그런 얘기했습니다만 이 입양특례법이라는 것 때문에 유기가 늘었다, 이런 의견이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영미 > 그건 이제 사실도 있고 크게는 보면 오해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 진행자 > 어떤 면에서요?

☎ 박영미 > 우리가 이제 2009년까지는 유기가 경찰 추산 한 52명 정도 되거든요.

☎ 진행자 > 연에.

☎ 박영미 > 네, 그러다가 2010년에 한 69명 정도로 가요. 늘어나죠. 그 전에는 우리가 100몇 십 명씩 유기가 일어날 때가 있었어요. 90년 이런 때. 그러다가 2008년, 2009년까지 쭉 내려 와 갖고 52명까지 줄었어요. 줄다가 2010년도부터 올라가요. 그리고 2011년도 또 127명으로 더 올라가고 그리고 2012년에는 이제 한 130몇 명 그리고 이제 그 입양특례법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2013년도부터 200명 가까이

☎ 진행자 > 늘어났네요.

☎ 박영미 > 늘어나요. 분명히 한 가지는 입양특례법 때문에 입양이 늘어난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입양특례법 이전에 이미 늘어났잖아요. 우리가 그래프를 볼 때 꼭짓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올라가는 시점, 내려가는 시점,

☎ 진행자 > 추세를 봐야 된다는 얘기죠.

☎ 박영미 > 올라가는 시점이 2010년이에요. 그때 낙태금지가 있었잖아요. 그때부터 올라가는 추세죠. 올라가는 추세고 그 다음에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2012년 겨울과 2013년 겨울에 대대적으로 입양 특례법 때문에 아이를 버린다 하면서 베이비박스가 홍보가 많이 되고 입양 특례법이 문제다 하는 식으로 많이 홍보가 됐어요. 그러면 그 아이를 임신하고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임신한 사람들 경우에 아, 이게 입양특례법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입양을 못 시키는구나, 그러면 내가 베이비박스든 어디든 내가 아이 낳았다는 사실을 남에게 모르게 하려면 그렇게 유기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 진행자 > 임신한 상태에서 부자연스러운 임신한 상태에서 마음을 먹는다는 얘기죠?

☎ 박영미 > 그런 마음을 먹게 되는 거죠. 계속적으로 홍보가 나오는 게 입양특례법 때문에 정상적으로 입양할 수 없고 아이들을 베이비박스나 기타 유기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나오면 그 당사자들은 메시지를 어떻게 받겠어요. 아, 안 되는구나. 갖다 놓을 수밖에 없겠구나,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는

☎ 진행자 > 양 측면을 다 봐야 된다는 이런 말씀이신데

☎ 박영미 > 그렇죠. 그렇죠.

☎ 진행자 > 그런데 어쨌든 우리 사회가 이제 사실 우리 경제적으로도 사실 그때 20년, 30년 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 계속해서 유기되는 아이는 줄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가 인식의 전환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인데 그런 인식의 전환 개선의 출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영미 > 그러니까 우리가 결혼하지 않고 사랑해서 아이가 생겨서 그 아이를 낳았어요. 그리고 그 낳은 아이를 자기가 기른다, 이게 잘못됐나요? 이게 나쁜 짓인가요?

☎ 진행자 > 아니요. 그건 나쁜 건 아니죠.

☎ 박영미 > 나쁜 짓이 아니죠. 저는 그것을 분명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보는 거예요.

☎ 진행자 > 인식이.

☎ 박영미 > 결혼하지 않았는데 남녀가 성관계를 가지고 거기다가 아이까지 가지고 그 아이를 낳아서 기르기까지 한다, 이건 잘못된 거라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것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가족들도 외면하고 학교에서도 걔랑 같이 우리 아이들이 학교 안 다녔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거고 회사에 어떤 명예를 훼손시킨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게 잘못이라고 봐요.일단 제일중요한 건.

☎ 진행자 > 그럼 어떻게 고쳐야 되겠습니까?

☎ 박영미 > 우선 아이를 자기가 자기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 사람이 결혼했든 안 했든 간에 자기가 낳은 아이를 자기가 기르는 게 남자든 여자든 결혼했든 안 했든 그게 중요하다, 그 인식을 우선 확산하기 위해서 공익광고라도 해야 돼요. 우리가 버려진 아이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 아파하잖아요. 그 마음 아파한다면 공익광고를 해야 돼요. 자기가 낳은 아이를 자기가 만든 아이를 자기가 기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 손가락질 하는 건 잘못된 거다.

☎ 진행자 > 공익광고해서 인식의 개선을 확산시켜가야 한다.

☎ 박영미 > 네, 이걸 저희들이 여러 번 몇 년 동안 이야기했는데 계속적으로 그런 광고를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면서 안 하는 거예요. 결국 그 분들은 영아 유기와 영아 살해를 방조하는 거예요. 여태까지 공익광고 쪽에서 심하게 얘기한다면.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지금도 직장을 다니고 있는 미혼모들에 대해선 내가 임신했잖아요. 그럼 이 분이 배부르기 전에 그만둔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 박영미 > 내가 배불러서 아이를 낳으면 손가락질만 당하고 쫓겨난다는 거지 그럼 내가 차라리 손가질 받기 전에 그만두는 게 낫다는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표님 뭐 이 인터뷰 더 해야 되는데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영미 > 그래요. 네.

☎ 진행자 > 인터뷰가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혼모 지원 네트워크의 박영미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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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용 시 MBC <김동환의 세계는 우리는>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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