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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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베이비박스에 아이 두고 떠난 엄마들이 남긴 편지
[위키트리]베이비박스에 아이 두고 떠난 엄마들이 남긴 편지
LG 의인상을 받게된 이종락(65) 목사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설치해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살펴온 인물이다.
LG복지재단은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해 생명을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베이비박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산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상자 모양의 생명보호 장치다.
이 목사는 지난 2009년 서울시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래, 현재까지 1519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그는 "미혼모들이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문화적, 환경적 부분이 마련돼야 한다"고 이날 위키트리에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유기된 신생아가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는데 정부가 그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이를 데리고 베이비박스를 찾아오는 미혼모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미혼모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고 베이비박스까지 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이 아이만큼은 살려야겠다는 엄마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엄마들로부터 지켜진 아이들을 베이비박스로 보호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임산부 지원 및 비밀출산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임산부 지원 및 비밀출산에 관한 특별법은 비밀 혹은 익명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고, 이러한 내용이 부모의 가족관계등록부상 나타나지 않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보건복지부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 목사는 "임산부 지원 및 비밀출산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현행 입양특례법상 출생신고 문제로 유기된 아이들이 줄고, 많은 생명들이 보호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에게는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주사랑공동체교회는 시설이 좁고 아이들이 살기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식 보육 시설 허가를 받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0% 개인이나 단체의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이 목사는 "1년에 3억 7000여만 원 정도가 든다"며 "후원금으로 현재 63 가족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박스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봉사 안내는 주사랑공동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01-08
위키트리 김도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