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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유영대 기자 | "아기 생명권 보장해 달라"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0-02-18   /   Hit. 3334

주사랑공동체교회 비밀출산 및 임산부 지원에 관한 특별법 호소문 발표

주사랑공동체교회(이종락 목사)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밀출산 및 임산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호소문을 낭독했다.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 운영자 이종락 목사는 “생명사랑법을 통과시켜 더 이상 쓸쓸히 죽어가는 아기들이 없도록 아기들의 생명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사랑동동체는 2009년 12월 베이비 박스를 처음 설치했다.
입양시설로도 보내지지 않고 버려지는 아기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베이비박스는 위기 영아를 위한 간이보호시설이다.
벽을 뚫어 공간을 만들고 문을 설치한 뒤 버려지는 아기가 박스 안에 놓여지면 벨소리를 듣고 아기를 데려올 수 있게 설계됐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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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지난 12월 12일 기자회견에 이어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미혼모와 아이를 살리는 생명사랑법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도 방송과 언론을 통해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들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미혼모가 갓 낳은 딸을 텃밭에 유기한 사건, 교회 주차장에서 숨진 신생아, 중학생 딸을 성폭행해서 낳은 영아를 유기한 비정한 아버지.
이 나라를 책임지고 계신 대통령님과 국회의원 공무원께 묻습니다. 이대로 보고만 계실겁니까?
 
정작 사회복지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위기영아와 임산부에 대한 대책에는 무관심한 국가가 과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과 생명,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걸 못 보겠습니다.
위기영아와 임산부, 미혼부모, 한부모, 이 모두가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더군다나 가장 힘 없는 시민입니다.
2012년 8월 개정된 현행 입양특례법은 어떠한 안전장치도 대안도 없이 출생신고를 강제하는 법입니다.
이로 인해 어린 생명들이 울음 한 번 제대로 울어보지 못한 채 쓸쓸히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 미혼부모가 최후의 방법으로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를 찾았습니다. 현재까지 1700여명의 영아가 보호를 받았습니다.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에서는 그러한 미혼부모를 만나 30% 아이들이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아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없이 선교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한 달 100여 가정을 3년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현 입양특례법의 사각지대에 빠진 1200여명의 아이들은 가정이 아닌 시설로 가야 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국회 의석수 챙기기에 급급한 정부와 정당에서는 지금 당장 이 아이들에 대한 가정보호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체 말고 국회는 ‘비밀출산 및 임산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즉, 생명사랑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 법에 근거해서 비밀출산을 돕기 위한 상담기관을 지정 운영토록하고, 병원에서 출생 즉시 출생신고가 이루어지며, 아이의 안전한 돌봄을 위한 양육지원을 하는 한편, 비밀출산한 생모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이 아동은 신속하게 입양이 진행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임신만 시키고 사라진 친생부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기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지원을 법률로 강제하여 미혼모가 안정적으로 아기를 키울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생명사랑법을 통과시켜 더 이상 쓸쓸히 죽어가는 아기들이 없도록 아기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주십시오. 아기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어린 생명들의 삶을 4월 총선 전, 이번 임시국회에서 구원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 운영자 이종락 목사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문 : https://news.v.daum.net/v/20200218170649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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