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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피어 보지도 못한 아기의 생명, 무엇이 중요합니까?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0-06-26   /   Hit. 3086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운영자 이종락 목사

지난 4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영아 시신이 발견되어 수사에 착수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슬픔이 밀려옵니다.

근래 야산에서, 화장실에서 혹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아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영아가 있어서는 안 될 곳에서 발견되고, 그나마 살아 있다는 소식이라도 들으면 왜 다행이라는 안도마저 들까요?

제도와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이의 엄마 아빠는 이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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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앞을 가리고, 심장이 저려오는 건 저 뿐 아니라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시는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과 국민의 마음일 것입니다.

베이비박스는 이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아이만이라도 살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부모들이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영아만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다른 12개 나라의 베이비박스와 달리, 한국의 베이비박스는 친생부모를 만나 상담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지원해,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자라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다른 한국형 베이비박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법과 제도가 많은 사람들을 돕고,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 죄 없는 아이의 생명이 희생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일 이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시기보다는 주사랑공동체교회를 찾아주세요. 저희는 베이비박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힘든 부분이 있는지 같이 들어드리고, 같이 해결할 부분이 있는지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아이를 엄마 아빠가 키우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좋은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영아의 친생부모에게만 탓을 할 게 아니라 영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생명사랑법(임산부 지원 확대와 비밀 출산법)‘이 하루빨리 제정되기를 촉구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법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영아와 아동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정치 쟁점이 있을 수 없으며, 아이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더 이상 아기의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이 없기를 작은 희망의 빛이 세상의 등불이 되기를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33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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