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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NEWS] 배 아파 하나, 가슴으로 셋...행복한 대가족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0-05-13   /   Hit. 3015

배 아파 하나, 가슴으로 셋‥행복한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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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는 말, 이제 꽤 익숙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입양 건수는 해마다 줄어, 재작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제도의 장벽도 있지만, 아직도 이런저런 편견이 큰 탓일 텐데요. 오늘 입양의 날을 맞아, 가슴으로 낳은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를, 서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희 첫째고요. 아홉 살이고요. 초등학교 2학년이고요. 얘는 저희 둘째 딸, 초등학교 1학년 8살, 그리고 얘는 여섯 살 유치원생이고요. 저기 아기는 저희 막둥이 16개월이요. 

 

Q. 입양 가정 하루는?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네, 바빠요. 아침에는 1학년, 2학년 둘 다 이제 TV로 수업을 들어야 되니까, 수업 듣다 보면 오전 시간 후딱 가버리고, 점심 먹고 애들 학습 꾸러미도 해야 되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Q. 입양 결정, 어떤 계기 있었나?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저는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면서 아버지의 빈 자리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 즈음 해서 제가 다큐멘터리를 하나 봤는데 어떤 까만 봉다리에 아이가 담겨가지고 집 앞에 있었다고 그런 다큐를 봤었는데 그것을 보고 나서 제가, 그때부터 조금 생각이 있었어요. 계속 해서. 

 

Q. 공개 입양, 어떤 장점 있나?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저희 둘째 같은 경우는 완전히 이제 다 아는 거고요, 초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얘는 이제 자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지 않았어 정도까지만 알고 있는데, 그걸 아직은 힘들어하거나 아파하거나 하진 않고요. 나는 엄마가 두 명이야, 나는 입양됐어, 우리 언니는 엄마가 낳았지만 우리 동생들은 다 입양이야라고 하면서 그냥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어요. 사춘기가 오면 아무래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기가 오긴 하겠지만 그런 시기에 처음부터 내 출생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면 조금은 좀 그런 게 건강하게 지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공개 입양을 선택하게 됐어요. 

 

Q. 입양 관련 제도, 보완할 점은?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저희가 2012년에 입양법이 개정이 한 번 됐었잖아요. 그때 개정이 돼서 나왔던 게, 출생신고를 완전히 한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입양을 보내는 게 나왔어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셋 다 베이비박스 아이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베이비박스 아이들은 출생신고가 안 된 상태에서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신생아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얘가 일찍 온 케이스인데도 불구하고 10개월에 저희 집에 왔거든요. 보통 이런 경우가 많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만 보완을 해서 출생신고가 안 된 베이비박스 아이들도 좀 갈 수 있게 빠른 시간 안에 입양을 가서 가정에서 자랄 수 있게 그런 제도가 보완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Q. 입양에 대한 편견, 무엇이 문제인가?

 

김세진 / 입양 가정 어머니 

너는 친생자가 있으니, 입양한 아이와 다르지 않아?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어?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제가 저희 아이들한테 낳아준 엄마 이야기를 굉장히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모습들을 보고 애 상처받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하시는 분도 굉장히 많으시고. 이렇게 저를 향한 편견은 그나마 괜찮은데, 저희 딸이 유치원을 다니는 7살 때였는데 저희 딸한테 너희 엄마 진짜 엄마 아니라며?라고 친구가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해주고 우리 딸한테도 다시 설명을 해줬었거든요. 그걸 얘기하면서 그렇게 조그만 아이조차 입양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들조차도 그렇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더라고요. 입양 가정이라고 해서 뭔가 되게 다를 것 같고 특별할 것 같이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다를 것 없고요. 살아가는 삶을 보시면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똑같고요. 정말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그 문제는 다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서현아 기자 2020.05.11

출처 : EBS NEWS

원문 :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20282735/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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