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이종락 목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생명 존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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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향한 진심_일본 국회에서 만난 깊은 감동과 희망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6-10-28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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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저는 일본 국회에서 열린

‘보호출산에 관한 초당파 공부회’에 초청받아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베이비박스와 보호출산제 경험을 듣고,

위기에 놓인 임산부를 지원하며 아기들의 생명을 지킬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제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것은 공부회가 끝난 뒤의 모습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과 비서관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빙 둘러앉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들은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일본의 현실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서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회가 끝난 자리에서 또 하나의 공부모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베이비박스와 보호출산제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을 살피며,

위기임산부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기들을 위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진지하게 찾고 있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이야기를 그렇게 마음에 담아주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참석한 의원들은 미리 보내드린 자료도 읽고 오셨습니다.

공부회를 마친 뒤에는 한 분 한 분 제게 다가와 자료와 발표를 통해 느낀 점을 전해주셨습니다.

현장에서 겪어온 이야기를 귀하게 여기고, 그 안에서 배울 것을 찾으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를 맞아주신 아베 도시코 의원님의 모습도 잊을 수 없습니다.

8선 중의원이신 의원님은 국회의원회관 앞에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 가방까지 직접 들어주셨습니다.

의원님과 비서관들 모두 격의 없이 움직이며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처음에는 누가 의원이고 누가 비서관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오랜 경륜을 지닌 분이 먼저 몸을 낮추어 손님을 맞아주시는 모습에서

따뜻한 배려와 겸손을 느꼈습니다.

 

아동가정청 담당 장관님과의 만남도 감사했습니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된 면담은 30분을 넘겨 이어졌습니다.

제 이야기를 존중하며 귀를 기울여주시고,

생명을 살려온 현장의 경험을 더 듣고 배우려는 자세로 대화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통해, 제가 만난 일본의 지도자들이 위기임산부와 아기들의 보호를

얼마나 중요한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 중에는 80년의 역사가 있다고 소개받은 국회 식당에서

초밥을 대접받는 특별한 경험도 했습니다.

정성껏 마련해주신 식사와 따뜻한 환대 역시 감사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베이비박스 앞에서 아기들을 만나고,

막막한 형편에 놓인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품어주는 손길과 함께,

그 생명을 끝까지 보호할 제도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이 더욱 귀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부하며,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찾는 분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할 제목도 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나눈 이야기들이 위기에 놓인 엄마와 아기를 돕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홀로 두려움을 견디는 임산부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마련되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을 향한 간절함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귀한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도 제게 맡겨주신 자리에서 한 생명을 품는 일을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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