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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주서 베이비박스 설치 조례 추진.. "생명 존중 vs 유기 조장"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2-08-23   /   Hit. 1742
[제주=뉴시스]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생명 보호와 영아 유기 조장 의견이 대립하는 베이비박스(Baby Box) 설치를 위한 조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주최한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공청회에선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아기들을 임시로 보호하는 공간인 베이비박스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주로 제시됐지만, 일각에선 아기를 버릴 수 있는 환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소재 한 교회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최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베이비박스는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 크기다. 현재 국내 2곳에 베이비박스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양승원 주사랑공동체 사무국장은 "부모의 불가피한 사정이나 위기 임신, 아기의 장애, 출생 신고 사각지대 등의 이유로 유기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생명보호장치"라고 정의했다.

아이를 두고 가는 순간 벨이 울리며 상담원이 나가 부모를 만나 상담 이뤄진다고 한다.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 중 17%는 원가정으로 복귀하고, 17%는 출생신고 후 입양 절차를 밟는다. 나머지 66%는 아동복지센터 등 시설로 가게 된다.

양 국장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베이비박스를 방문한 제주지역 미혼모도 18명이다"며 "출생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수 없어 배를 타고 서울의 베이비박스까지 오는 데 16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출생 신고, 영아 유기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이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베이비박스인 위기영아보호상담지원센터 설치 조례를 시행해야 한다"며 "태아의 생명을 보장하고 미혼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복지 자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당 조례를 발의한 제주도의회 송창권 환경도시위원장은 "베이비박스 설치에 대해 아직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아동의 안전과 인권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영전 기자  0jeoni@newsis.com

출처 : 뉴시스

원본 : https://news.v.daum.net/v/2022082316424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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