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스토리
주사랑공동체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꼭 찾겠다는 약속, 그리고 다시 만난 기쁨

“꼭 찾을게요” 그 약속은 결국 지켜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기쁨이 있었습니다.
2024년 5월 베이비박스에 왔다가 시설로 이동한 아이의 한 엄마가 아이를 다시 찾으러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베이비박스에 왔고, 아이를 시설에 맡겨야 했던 그 엄마는
아이에게 보내기전 작성한 편지에는 미안함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 보냈습니다.
아아이게
엄마 뱃속에 와줘서 고마워,
“엄마가 꼭 찾으러 올게. 엄마가 졸업해서 열심히 돈벌어서....
엄마가 금방 데리러 갈게,
엄마는 ㅇㅇ이를 잊은 거 아니야 ㅇㅇ버린거 절대 아니야.”
편지속에는
베이비박스에서 아기에게 쓴 간절함이 묻어 났었습니다.
그 진심 어린 말처럼, 엄마는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정말로 아이를 찾으러 왔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다시 만난 곳은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의 ‘지켜진아이’ 지원사업을 통해
연계된 한 보호기관이었습니다.
주사랑공동체는 엄마보다 조금 먼저 아이와 만나
아이의 성장과 보호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당시 아주 작고 연약했지만,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품에 다시 안기기 까지는
여러 행정 절차와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빠르면 1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엄마는 하루라도 빨리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은 마음으로
매일같이 먼 길을 달려와 아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엄마’라고 했어요!”
제대로 발음도 하지 못하는 아이의 말이
엄마에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그 짧은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며,
엄마는 자랑하듯 웃습니다.
1년 전,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놓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날.
엄마는 그날의 약속을 잊지 않았고, 결국 지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품에 안은 아이 덕분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을 찾는 엄마들은 아이를 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엄마의 희망으로
그 문을 두드립니다.
oo이 엄마와 아이의 재회를 보며,
지금까지 지켜진 2,189명의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들 모두가 따뜻하게 지켜질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주사랑공동체는 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며 동역 하겠습니다.
oo이 엄마가 하루빨리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절차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주사랑공동체도 옆에서 돕고 힘이 되어 주겠습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 이 기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베이비박스에 함께 자원봉사로, 후원으로,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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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주사랑공동체 응급처치 심폐소생술(CPR) 직원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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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주사랑공동체 신규자 및 승진자 임명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