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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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밤중에 울린 베이비박스의 초인종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0-12-23   /   2505
12월 22일 새벽 2시 20분,
띵동~ 띵동~
벨이 울립니다.
새벽 아기가 베이비박스에 보호되어 울린 벨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손님이 누르시는 일반 초인종 소리였습니다.
혹여, 미혼모분이 아기를 품에 안고 대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상담사와 보육 선생님은 급한 마음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가 보니 어둠 한 켠에서 수줍은 듯 소녀 같으신 분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습니다.
가녀린 여성분이 손에 돈이 담긴 하얀 봉투만 건네며 가시려는데 새벽에 달려오신 귀한 분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차 한 잔 대접하고자 안으로 모셨습니다.
대전에서 올라오셨다며, 베이비박스 동영상을 보고 감동과 슬픔이 밀려들어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로 자신을 인도했다고 합니다.
아기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생활비를 들고 오셨다며
후원금을 건네십니다.
아기 예수님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계절에 후원자님의
귀한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고운 선물이 되었습니다.
따뜻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같이 눈물이 났습니다.
많은 후원단체에서 “후원자의 밤”이라는 행사들을 통해 후원자에게 한 해 함께해주신 고마움을 담아 예우를 합니다.
하지만, 베이비박스는 24시간 위기 영아와 미혼모를 위해 생명을 지켜야 하는 사명으로 인하여 후원자를 위한 행사를 여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베이비박스는 후원자님들이 후원의 밤이 아닌 “베이비박스의 밤”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힘을 주고 계십니다.
베이비박스의 “후원자의 밤”은 곧 후원자들이 만들어주신 “베이비박스의 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자님의 가정에 성탄의 축복과 새해 큰소망 이루시기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새벽 밤중에... 상담사 고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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