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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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의 위기임신에 대한 베이비박스의 생각 Feat. tvN 우리들의 블루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2-05-03   /   Hit. 2203

지난 주 방영된 노희경 작가의 tvN<우리들의 블루스>10대 고등학생들의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소재를 다루었습니다.

 

10대 고등학생 부모들은 다가올 두려움으로 낙태를 선택하고자 했지만, 병원에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은 뒤 결국 아기를 낳기로 결정합니다.

반면, 홀아비로 살았지만 헌신과 희생으로 번듯하게 키워냈던 고등학생의 두 아버지는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곤 분노와 울분으로 낙태를 강요합니다. 그러함에도, 아기를 낳아 지키고자 하는 10대 부모는 선택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태아의 생명을 지키고자 출산을 결정하게 된 10대 부모와, 자식의 앞길을 지키고자 출산을 포기하도록 한 그들의 부모

 

이들을 둘러싼 복잡하고 힘든 상황과 심경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것들과 공감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는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저희에게는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닌, 1년에 몇 번도 넘게 맞이하는 현실입니다.

때로는 이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황에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들도 많았지요.

 

이런 상황을 놓고, “낙태가 맞다, 아니다, 낙태는 허용해선 안된다.”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선인지, 단순하고 획일하게 말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닐뿐더러 저마다 이런저런 기구한 사연들과 명분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저희는 생명을 살리려 하는 부모를 도와, 어떻게든 한 생명을 더 지키고자 합니다.

 

원치 않는 임신, 예기치 못했던 임신이었지만,

엄마의 배 안에서 심장이 뛰는 태아(아이)에게,

엄마의 의지로 태아(아이)의 심장이 더는 뛰지 못하도록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직 세상을 더 배워야 하는 10대 부모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도 아이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선택을 하는 어린 부모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부모와 친구가 알까 봐 임신한 배를 복대로 감추고 10개월을 견딥니다. 그리고 남들 모르게 화장실, 아파트 옥상, 고시원 등에서 힘들게 홀로 분만을 한 뒤교복으로 아기를 감싸 안고 아기만은 살리고자 베이비박스로 찾아옵니다.

아기만은 살려주세요”, 이 한마디를 건네고 하혈한 채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지요.

저희는 차마 이들을 모른척하지 못하겠습니다.

 

자신들의 선택이니 결과 역시 자신들의 책임입니다만, 두렵고 힘든 결과를 받아들일 이 아이들을 위해, 잠시나마 어른으로서 곁에 있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러한 선택을 했던 엄마들에게, 저희는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10개월 동안 많이 힘들었지? 아기를 안전하게 품어줘서 고맙다. 네가 아기를 지키고 살렸다.”

 

10대 부모들의 무책임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뜻하지 않은 임신을 알게 된 어린 부모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 겪을 당황스러운 상황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으로 출산한 10대 청소년에 대해,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장치와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저희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까요?

 

아니면, 비록 이러한 상황과 어려운 현실이라도 생명을 잘 키우고 부모의 책임과 도리를 배워가도록이끌어 주고 함께 하는 것이 어른다운 모습일까요?

 

저희는 차마 이들을 모른척하지 못하겠습니다.

 

두렵고 힘든 결과를 받아들일 이 아이들을 위해,

베이비박스는 그들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생명을 살려야하는 가치가,

때로는 지식보다, 때로는 법보다, 그리고 그로인해 우리가 치러야할 댓가보다 크다고 믿습니다.

때문에 베이비박스는 태아의 생명, 태어난 생명, 위기 임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 옆에서 함께해 가고자 합니다.

 

어린 부모라도 스스로 아기를 키우고자 한다면,

예쁜 생명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저희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위기영아상담지원센터(Babybox)에서...

1670-5297(아이구출/24시간 위기임신상담 전화)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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